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힌두 사원 복합체이자, 크메르 제국의 유산을 간직한 캄보디아의 대표 유적입니다. 이곳은 웅장한 건축물과 정교한 부조로 역사 마니아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바욘사원, 타 프롬, 프놈 바켕 등 놓치면 아쉬운 주변 유적들을 심층 탐방하며, 역사 마니아를 위한 꿀팁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 앙코르와트 - 힌두교와 불교의 융합 사원
앙코르와트(Angkor Wat)는 12세기 수리아바르만 2세에 의해 건립된 힌두교 사원으로 시작해 이후 불교 사원으로 전환된 복합 종교 유적입니다. 사원의 중심에는 메루산(Mount Meru)을 상징하는 5개의 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힌두교 우주관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앙코르와트의 내부에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같은 힌두교 서사를 묘사한 부조들이 가득합니다. 800m에 달하는 긴 회랑 벽에는 신들의 전투와 천상의 무희 아프사라(Apsara)의 춤을 정교하게 새겨 놓았습니다.
역사 마니아라면 일출 시간에 맞춰 앙코르와트의 서쪽 입구에서 시작해보세요. 해가 떠오를 때 사원의 실루엣과 연못에 비친 반영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 바욘사원과 앙코르톰 - 미소의 사원
앙코르톰(Angkor Thom)은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가 건설한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9km²에 이르는 거대한 성곽 도시입니다. 이곳의 중심에는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보여주는 바욘사원(Bayon Temple)이 있습니다.
특히, 54개의 탑에 새겨진 216개의 거대한 미소 짓는 얼굴은 바이온의 미소(Smile of Bayon)로 불리며 유명합니다. 이 얼굴들은 자야바르만 7세와 자비의 보살 관세음보살(아발로키테슈바라)를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남문(South Gate)을 통해 들어가면 길 양쪽에 늘어선 신들과 아수라의 유해교(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자전거나 툭툭이를 이용해 둘러보면 더욱 효율적입니다.
📍 타 프롬과 프놈 바켕 - 자연과 역사의 공존
타 프롬(Ta Prohm)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압도적인 사원으로,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은 거대한 스펑 나무(Spung Tree)가 사원을 휘감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원래는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불교 사원으로, 당시 12,500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스펑 나무의 뿌리가 휘감고 있는 석조문과 이끼가 낀 벽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코스로는 앙코르 유적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프놈 바켕(Phnom Bakheng)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9세기 후반에 지어진 힌두교 사원으로, 메루산을 상징하는 7층 구조입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앙코르와트와 주변 정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결론
앙코르와트와 그 주변 유적들은 힌두교와 불교의 융합, 크메르 제국의 전성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역사 마니아라면 앙코르와트에서 시작해 바욘사원, 타 프롬, 프놈 바켕까지 심층 탐방하며 크메르의 위대한 역사를 체험해 보세요. 다음 캄보디아 여행은 실크로드의 남쪽 끝에서 잊지 못할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